본문 바로가기
독서 노트

당신은 정치력이 있습니까

by 넝쿨V 2020. 10. 10.

저자 : 정세현 / 출판사 : 책너머

분야: 처세술/삶의 자세
출판년도: 2016년 12월 30일
쪽수: 316쪽
독서기간: 2017년 06월
평점: ★★★☆☆

<인상 깊은 구절>

1. p.5 기회를 빼앗긴 것이 과연 동료들의 권모술수 때문일까? 아니다. 그들은 똑같은 아이디어를 내도 매력적으로 포장할 줄 알았으며, 자신의 아이디어를 응원해줄 사람들과 반대할 사람들을 미리 파악했으며, 어떻게 해야 이들 사이에서 결과물을 실행으로 연결할지 전략적으로 고민하고 행동했을 뿐이다. 그 능력을 우리는 ‘정치력’이라고 부른다.

 

2. p.9 잊지 말기 바란다. 카이사르, 조지 마셜, 제갈공명, 잭 웰치, 히딩크 그리고 우리 회사의 사장님, 이들은 모두 사내정치 9단이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3. p.19 우리는 “더러운 세상에 침 뱉는 대신, 영악한 여우가 돼라”고 말한 마키아벨리의 고언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다만 여기서 분명히 할 것이 있다. 영악한 여우는 남보다 발 빠르게 앞서가긴 하지만, 남의 발목을 물어뜯지는 않는다. 제대로 된 사내정치란 내가 앞서가는 포지티브 방식이어야지, 남을 무너뜨리는 네거티브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 몇 년 후 당신의 네거티브가 어떤 식으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4. p.33 대다수의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생각이나 가치에 반박하며 논쟁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특히 비즈니스 관계에 서는 마음속으로 다른 생각을 품더라도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는 것이 훨씬 나을 수 있다. 사람들이 자기의 마음에 맞게 내 말을 해석하기를 원한다면 그렇게 해주자. 결정적인 대답을 회피하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당신이 자기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거짓말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반드시 본심을 말할 필요도 없다.

 

5. p.40 매력을 만들어내는 5가지 요소 : 근접성, 유사성, 욕구보완, 상호성, 친숙성

모든 사람은 다른 사람과 차별되는 자신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매력을 능력으로 계발한다면 사회에서 당신의 목표를 실현하는 것도 조금 더 쉬워질 것이다.

 

6. p.45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모난 돌이 되는 것도 자신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별다른 매력 없이 일만 잘하는 사람보다는 까칠하고 뾰족하지만 일 잘하는 사람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시대가 된 것이다.

 

7. p.47 어느 조직이든 내부를 들여다보면 일자리, 승진, 권력을 놓고 벌이는 치열한 경쟁이 있게 마련이다. 성공하려면 맡은 일도 잘해야겠지만 상관이나 당신의 성공을 바라며 도와주려는 사람들, 즉 당신의 경력에 도움이 되는 자리에 있는 사람을 자기편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선택받고 승진하려면 선택하고 승진시켜주는 사람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 그러러면 ‘모난 돌이 정 맞는다’라는 말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노력만큼 이미지 연출도 중요하다)

 

8. p.57 모든 조직에는 당신을 둘러싼 5명의 세력이 있다. (키맨, 조력자, 상사, 동료, 후배) 조직생활이란 이들 5명 사이에서 절묘하게 구심력과 원심력을 유지하는 일종의 게임이다. 조직에서 살아남아 성공하고 싶은가? 그러면 보이지 않는 물밑에서 오가는 다섯 사람 간의 힘의 흐름을 남들보다 먼저 알아채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9. p.66 키맨을 구분해내는 3가지 질문(큰 의사결정에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누구인가?, 조직의 자원 배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정보 흐름의 중심에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키맨이 되려면 키맨을 공부해야 하고, 키맨을 잡으면 당신도 키맨이 된다.

 

10. p.74 모든 키맨과 가까워질 필요는 없다. 키맨이라고 모두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키맨과 굳이 가까워질 이유는 없다. 그런데 이것은 키맨도 마찬가지다. 내가 그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데 나를 위해 적극 움직여줄 리 없다. 누군가가 일할 기회를 만들어주지 않으면 능력을 발휘할 기회도 없고, 이를 바탕으로 다음 기회도 주어지지 않는다. 혼자서 크겠다는 생각을 버려라. 본인의 실력을 알아보고 키워줄 사람을 찾아라. 그리고 그 사람에게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라.

 

11. p.84 똑같은 정보로 최대의 임팩트를 만드는 힘. 논리만으로는 부족하다. 감동적이고 직관적인 스토리로 나를 각인시켜라. 권력으로 가는 길에도 마찬가지의 원리가 적용된다. 본인의 이름과 이미지를 얼마나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끈끈하게’ 각인시킬 것인가가 중요하다. 직관적으로 머릿속에 자리 잡는 스토리가 아니면 인정받을 수 없다.

 

12. p.95 테슬라와 에디슨의 말년이 극명한 차이를 보인 것은 과학적 성취가 아니다. 에디슨은 대중의 관심과 호감을 얻어낼 줄 알았다. 대중이 원하는 영웅의 모습에 따라 그들이 원하는 이미지를 연출할 줄 알았다. 에디슨은 스스로를 ‘노력형 천재’로 이미지화해서 대중에게 각인 시켰다.

 

13. p.100 평판을 유지하는 데 권위 있는 외부 조력자만큼 도움을 주는 것은 없다. 폐쇄적인 전문가 집단일수록 특히 그렇다. 아무리 유능해도 디딤돌은 필요하다. 팀 밖에 조력자를 만들어둬라. 협업으로 생산성을 향상하는 것이 중요해진 요즘에는 조력자들의 협조와 지원이 결정적인 순간에 성과를 만들어준다. 회사생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조직 내에서 장기 전략 게임을 펼치는 사람은 사내 곳곳에 조력자를 만들어둔다. 업무와 상관없는 편안한 공간을 공략하는 것도 드문 일이 아니다. 당신이 강요하지 않아도 스스로 나서서 당신을 칭찬해줄 조력자를 찾아라. 그가 알게 모르게 당신의 평판을 만들어줄 것이다. 조직 내에서 평판의 힘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강력하다.

 

 

14. p.131 명심할 점이 있다. 양보에도 목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늘 양보만 하는 ‘호구’가 되느냐, 적당한 ‘기브’를 통해 ‘테이크’할 수 있냐는 호의의 목표를 어디에 두는지에 달려 있다.

 

15. p.132 진정성은 언제나 훌륭한 무기다. 사람들은 왜 진정성에 열광할까? 역설적으로 주변에 가짜가 많기 때문이다. 정직하지 않은 제품, 가식적인 서비스, 허위적인 마케팅이 판을 치고 있다. 직장 내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속을 알 수 없는 상사, 말로만 내편인 동료, 합리적이지 못한 처우 등 겉과 속이 다른 관계가 판을 친다. 그러한 가운데에서 느껴지는 진정성이 더욱 크게 감동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16. p.148 나와 문제가 생기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 사람의 성격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전에 조직 자체가 그렇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한다. 사람을 미워할 게 아니라 그렇게 만든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봐야 당신에게 도움이 된다. 만약 상사 때문에 힘이 든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상사가 정말로 ‘또라이’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당신이 소유편향에 빠져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이럴 때 가장 필요한 것이 역지사지 정신이다. 오히려 상사가 당신으로 인해 속앓이를 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17. p.164 상사의 의중을 파악하는 것은 단순히 윗분의 심기를 살피고 아부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일이다. 윗사람의 생각을 읽는다는 것은 그가 조직을 어떻게 이끌어가려는지 이해하고 그에 맞춰 행동하는 것이다. 속도를 높여 드리블을 할 타이밍인지, 패스를 할 타이밍인지 감독이나 상사와 생각이 싱크로 된 선수가 전술에 맞게 성과도 낼 수 있다.

 

18. p.165 상사의 자존심을 존중하라. 대부분의 상사나 보스는 오랜 경험과 관록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이 하는 결정이기에 언제나 옳은 것만은 아니다. 설령 내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결정을 했다고 하더라도 무턱대고 상사와 논쟁을 벌이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절대로 상사의 결정을 수긍할 수 없다며 설득의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노력이 필요하다. 때로는 용기가 필요하고, 때로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그에게 끊임없이 주의를 기울이다 보면 스스로 ‘내가 일을 잘하고자 이러고 있나, 아니면 아부하자고 이러고 있나’하고 헷갈리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도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의 숙명이다.

 

19. p.169 상사를 높여줌으로써 실리를 챙겨라. 조직은 독고다이를 원하지 않는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격언은 조직에서 절대적으로 유효하다.

 

20. p.175 대한민국 조직에서 바람직하게 처신하려면 허허실실해야 한다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실실은 전혀 챙기지 못한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조직에서 진급은 시켜주기를 기다려서만은 안 된다. 지난 기간 본인의 실적을 적절하게 포장해서 조직에 충분히 알려야 한다. ‘나는 더 높은 자리에서 더 많은 일을 할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것이 조직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으면 조직에서는 당신을 알아주지 않는다.

 

21. p.208 어떤 인생도 경쟁이 없을 수 없다. 그중에서도 조직 생활은 효율적인 경쟁과 발전을 위해 페이스메이커까지 동원해야 하는 끊임없는 경쟁의 장이다. 조직 내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높은 사람은 경쟁 관계의 동료들을 페이스메이커로 활용할 줄 안다. 뒤처지지 않도록 비슷하게 같이 가다가도 어느 순간 치고 나가는 것이다.

 

22. p.244 업무 영역은 분명히, 도와줄 때는 확실히. 남이 진 빚을 기억하라. 갑과 을로 인간관계를 쌓든지, 동료로 친분을 이어가든지 사람 간의 관계는 본질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다. 기대 이상의 대접을 받으면 마음이 기울기 마련이고, 기대보다 못한 대우를 받으면 마음이 차가워지기 마련이다. 구체적인 대가를 바라지 않더라도 최소한 내가 도움을 줬다는 사실만큼은 확실하게 인지시켜야 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