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심리학으로 본 재테크 실패 원인 9가지

[책 : 부의 본능]

 

 

진화심리학으로 본 재테크 실패 원인 9가지

• 무리 짓는 본능의 오류

• 영토 본능의 오류

• 쾌락 본능의 오류

• 근시안적 본능의 오류

• 손실 공포 본능의 오류

• 과시 본능의 오류

• 도사 환상의 오류

• 마녀 환상의 오류

• 인식체계의 오류

1. 무리 짓는 본능의 오류

 원시시대에는 다수의 행동을 보고 따르는 게 생존에 유리했다. 만약 동료들을 따라 뛰지 않는 '주체성'을 가진 사람이 있었더라면 그는 필경 사자 밥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현대인이 사는 환경은 원시시대와 다르다. 가장 대중적인 재테크 수단인 주식과 부동산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최고점에서 사고 바닥에서 팔기를 반복한다. 혼자 움직이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분위기를 살펴 같이 움직이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라는 무리 짓는 본능 때문이다.

→ 대중과 다르게 투자해야 한다. 무리 짓는 본능을 극복하고, 나의 주체성과 기준을 유지하자.

 

2. 영토 본능의 오류

 원시시대에 남의 영역을 잘못 침범하면 공격을 받는다. 자신의 영토를 떠나서 남의 영토로 들어간다는 건 언제나 목숨을 건 위험한 일이었다. 인류의 역사를 두고 볼 때 신변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지 그리 오래지 않았다. 자기 마을을 떠나서 잘 모르는 새로운 동네로 이사 가는 것을 두려워한다. 엄청 손해를 보고 있으면서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강 건너 돈 구경을 한다.

→ 부동산에 대한 객관적 지식을 얻고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부지런히 임장해야 한다. 아파트 평수를 줄이는 등 불편하더라도 유망한 지역, 개발 재료가 있는 아파트를 구입하자.

 

3. 쾌락 본능의 오류

  요즘 사람들은 순간적이고 감각적, 즉각적인 대중문화와 인터넷 문화에 길들여져 있다. 스스로 절제하고 인내하고 통제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크는 게 당연하다. 부자가 되는 걸 방해하는 건 바로 자기 자신이다. 부자가 되기보다는 부자처럼 보이고 싶어 하는 젊은이들이 많다. 남들처럼 먹고 싶은 것 다 먹고, 입고 싶은 것 다 입고, 놀 것 다 놀고서는 부자 되기 어렵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부자들은 기꺼이 고통스러운 현실과 장밋빛 미래를 선택한다. 부자들의 첫 번 째 취미가 독서인 게 우연이 아니다. 정보지식 사회에서 정보 수집을 게을리하는 사람은 낙오될 수밖에 없다.

→ 스스로 구하는 자만이 부를 얻을 수 있다. 스스로 절제하고 인내하고 통제하고 배우자.

 

Photo by Jukan Tateisi on Unsplash

4. 근시안적 본능의 오류

 원시시대 환경은 기본적으로 하루 벌어 하루 먹는 하루살이 생활이었다. 당시에는 수명도 짧아 근시안적 행동을 하는 게 유리했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적금 대신에 로또를 좋아하고, 장기투자보다 단기투자를 좋아한다. 특히 빚내서 투자하는 건 핸들에 칼을 꽂고 시속 150킬로로 달리는 것과 같다. 아직도 사고가 안 난 건 단지 운이 좋아서일 뿐이다. 언제가 한 번은 당하게 되어있다. 열 번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단 한 번의 실패로 망한다는 걸 알아야 한다. 사기꾼들은 인간의 약점인 근시안적 본능을 이용한다.

→ 빚에도 좋은 빚과 나쁜 빚이 있다. 일확천금의 탐욕에 나쁜 빚은 쓰지 말자.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 가치'를 고려하자. 벼락부자 되려고 루머와 정보에 따라서 투자하지 말자.

 

5. 손실공포 본능의 오류

 원시인은 생존 자체가 모험이었고 손실을 굶어 죽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하나의 이득을 얻는 데서 오는 기쁨보다는 하나의 손실을 입는 데 느끼는 고통을 더 크게 느낀다. 하지만 이제는 오히려 현대인이 손실 공포 본능 때문에 합리적인 투자하지 못하거나, 손절매를 하지 못해 손해를 본다. 투자는 언제나 위험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가장 큰 위험은 아무 투자도 하지 않는 것이다. 한 번 공포감에 사로잡히면 자신이 공포감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조차도 깨닫지 못한다. 후회하고 맹세한다. 그러나 또 똑같은 실수를 저지른다.

→ 감정이 이성이 지배하지 않도록, 합리적인 투자를 위한 나만의 기준을 갖추고 지속적으로 점검하자.

 

Photo by  Melanie Pongratz  on  Unsplash

6. 과시 본능의 오류

 원시시대에 부를 얻는 유일한 방법은 높은 지위를 얻는 것이었다. 높은 지위를 얻지 못하면 자신의 유전자를 퍼트릴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원시인에게 과시는 거절할 수 없는 유혹이고 생존을 위한 본능이었다. 사람들로 하여금 실제의 자기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으려는 욕구 때문에 과소비를 하고 명품에 빠지게 만들어 부자가 되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특히 한국인은 체면과 명분이 집착하는 인습이 있어 과시하려는 경향이 다른 나라보다 심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밑 빠진 독'같은 사람을 만난다면 부자 되기는커녕 쪽박 차기 딱 알맞다.

→ 30대 승부 시기를 놓치지 말자.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구분하자. 과시하고 체면치레하는 사람을 조심하자. 검소하고 절약하는 실속 있는 사람을 만나자. 돈 자랑하는 쭉정이가 되지 말자.

 

7. 도사 환상의 오류

 원시인들은 예측할 수 없는 현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래서 불가사의한 현상을 잘 설명해줄 도사가 필요했다. 주술사를 맹신하고 추종하기만 하면 불안이 제거되어 해마가 위축돼서 스트레스로 죽을 위험도 없어졌다. 인간은 아는 것보다 믿는 걸 좋아한다. 이러한 도사 환상 때문에 자칭 차트 도사나 미래를 알려준다는 사이버 가짜 전문가를 믿고 투자한다. 도사들은 개미투자자의 어머니가 아니다. 주식시장은 호시탐탐 돈을 빼앗아가려고 궁리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 돈 한 푼 안 생기는데 당신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착각한다면 당신이 오히려 이상한 사람이다.

→ 의심하고 경계하자. (자칭 도사들, 작전세력, 일부 대주주, 일부 애널리스트, 일부 신문과 방송매체 등)

 

8. 마녀 환상의 오류

 원시인들은 부자를 미워했다. 재산 욕심을 나쁜 행위로 간주하고 집단의 단결을 위해 공동분배하고 평등하게 살았다. 현대인도 여전히 부자에 대해서 본능적인 거부감을 가지고 마녀사냥을 한다. 평범한 사람도 자신이 힘들고 어려우면 남 탓을 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일이 잘 안 풀리면 남 탓, 조상 탓, 사주팔자, 불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마녀 환상은 가난한 사람이 걸리기 쉬운 질병이다. 지금의 가난이 내 잘못이 아니고 남 탓이라면 내가 노력해야 할 일은 아무것도 없게 된다. 스스로 노력할 생각을 하지 않게 되어 부자 되기가 어려워진다. 반면에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부자)은 다른 사람을 탓하는 대신에 자신의 모자란 점을 되돌아본다.

→ 남을 탓하지 말고 인생을 주도하고 관리하는 사람이 되자. 자본주의 시장에 적응하고 '게임의 법칙'을 익혀라. 열심히 하되 법칙을 따라야 성공한다.

 

Image by mohamed Hassan from Pixabay

9. 인식체계의 오류

 뇌는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복잡한 현실을 다 인식하려 하지 않고 생존에 꼭 필요한 일부만 인식하도록 진화했다. 타고난 이 매우 제한적이고 불완전한 인식체계 때문에 우리는 종종 행운만 바라보게 되고, 최악의 사태를 대비하지 못하며, 과도한 확신으로 올인 투자를 하며, 미래를 알 수 있다고 착각하여 다리를 헛짚게 된다. 향후 장세 전망이 아니라 기업분석, 입지분석이 더 중요하다. 가난한 사람은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 부정적이고 스스로 한계를 긋는다. 현실은 같아도 부자와 빈자의 해석은 다르다.

→ 행운만 보지 말고 최악의 상황도 대비하자. 미래는 절대 예측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자. 모르는 것은 안다고 착각하지 말자. 자신의 능력에 대해 스스로 한계를 긋지 말자. 현실이 부정적이라고 오히려 많이 배우고 훈련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하자.

 

- 끝 -

 

 

※ 기타 관련 주제 : 부자가 되지 못하도록 하는 3가지 원시 본능

부자가 되지 못하도록 하는 3가지 원시 본능